한국 인디 음악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밴드 Redoor는 이름처럼 어떤 경계를 넘어서는 감각을 선사한다. 그들의 음악은 마치 하나의 풍경처럼 다가온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이 만드는 유기적인 조화는 마치 시간과 공간을 뒤섞는 몽환적인 여정으로 이끈다. '영원은 그렇듯'은 Redoor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 첫 음부터 드러나는 서늘한 기타 리프는 듣는 이를 순간적으로 다른 차원으로 끌어당긴다. 가사 속에서 드러나는 시간과 영원의 모호함은 음악의 구조와 절묘하게 맞물린다. 중반부 곡의 클라이맥스에는 Redoor가 가진 감수성을 잘 드러난다. 이 곡은 각자의 기억 속 '영원'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청우'는 한층 더 서정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잔잔한 도입부에서부터 시작되는 감미로운..

슈게이징은 그 특유의 강렬한 기타 리프와 깊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청자들을 사로잡는 장르다. 국내에서도 이 독특한 사운드 세계를 탐구하는 아티스트들이 점점 두각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색을 펼치고 있다. 이 글에선 독창성과 감수성으로 한국인디음악 씬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뮤지션들에 대해 알아본다.1. 파란노을 파란노을은 서정적인 기타와 잔잔한 보컬을 통해 한편의 시같은 음악을 완성한다. 그들의 사운드는 비 오는 도시의 풍경이나 해질녘 노을 같은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북극성" 같은 곡은 감각적이고 낭만적인 사운드를 통해 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며, 청중을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최근에는 해외에서까지 주목받으며 피치포크(Pitchfork)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국내 슈게이징 씬을 ..

신인류는 이름처럼 새로운 세대, 새로운 사운드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다. 독창적인 음악적 정체성과 메시지로 이 시대의 감정과 생각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이들의 음악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사운드와 가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으며, 매번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악역의 등장'은 신인류의 대표곡 중 하나로, 기존의 선악 구도를 비틀며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꺼내 놓는다. 강렬한 비트와 함께 울려 퍼지는 신비로운 멜로디가 곡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템포의 변화가 긴장감을 더한다. 이 곡은 단순한 악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안에 숨겨진 이면, 복잡한 감정들과 갈등을 드러내는 음악이다. 전자음과 현악기의 조화는 감정의 깊이를 더하고, 신인류 ..

언니네 이발관 - 1999년 발매된 '언니네 이발관’의 두 번째 앨범 '후일담’은 국내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발매된 지 8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이 앨범은 이석원, 정대욱, 이상문, 그리고 Tazz로 구성된 밴드의 감성과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리스너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다음 곡은 뭐죠?'는 이 앨범에서 특히 인상적인 트랙 중 하나입니다. 가사는 없지만, 이 곡은 언니네 이발관 특유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는 기타 곡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트랙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인생의 별’이라 표현한 곡입니다. 넌 나를 아는 사람처럼 어쩐지 웃고 있었지 나의 다가올 시간들은 한 사람만을 위한 노래 그 후로 많은 날들..

실연의 좌절과 분노를 표현한 캐치하고 엣지 있는 팝 록 곡을 찾고 계신다면 The Beaches의 Blame Brett을 들어보세요. The Beaches는 인디, 펑크, 글램 록의 영향을 결합한 캐나다의 여성 4인조 밴드입니다. Blame Brett은 2023년 5월에 발매된 EP Blame My Ex의 첫 번째 트랙입니다. Blame Brett은 전 남자친구인 브렛에게 상처를 받고 새로운 연인에게 냉정한 태도를 취하기로 결심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들에게 자신은 오직 섹스만을 위해 존재하며, 자신에게서 어떤 헌신이나 애정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또한 친구나 가족도 배신할 수 있으니 멀리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전 남친을 비난하고, 지금의 남자친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