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 13:38ㆍ음악/음악 이야기
슈게이징은 그 특유의 강렬한 기타 리프와 깊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청자들을 사로잡는 장르다. 국내에서도 이 독특한 사운드 세계를 탐구하는 아티스트들이 점점 두각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색을 펼치고 있다. 이 글에선 독창성과 감수성으로 한국인디음악 씬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뮤지션들에 대해 알아본다.
1. 파란노을
파란노을은 서정적인 기타와 잔잔한 보컬을 통해 한편의 시같은 음악을 완성한다. 그들의 사운드는 비 오는 도시의 풍경이나 해질녘 노을 같은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북극성" 같은 곡은 감각적이고 낭만적인 사운드를 통해 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며, 청중을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최근에는 해외에서까지 주목받으며 피치포크(Pitchfork)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국내 슈게이징 씬을 넘어서 그들만의 독특한 색으로 외국 청중에게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2. 실리카겔 (Silica Gel)
실리카겔은 실험적 사운드와 독특한 음향미를 통해 슈게이징 장르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사이키델릭한 요소와 몽환적인 느낌을 결합한 그들의 음악은 단순한 슈게이징을 넘어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제시한다. 'POWER ANDRE 99' 같은 앨범에서 드러나는 과감한 사운드 조합과 다채로운 음색은 이들이 한국의 슈게이징 씬에서 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 앨범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리카겔의 POWER ANDRE 99: 디스토피아 속 저항의 여정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한국 인디 록 밴드 실리카겔(Silica Gel)의 2023년 앨범 'POWER ANDRE 99'은 강렬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13년 서울예대에서 결성된 이 그룹은 록, 일렉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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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속옷밴드
속옷밴드는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동시에 품은 사운드로 슈게이징과 인디 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밴드다. 그들의 음악은 평범한 일상 속 감정과 고독을 몽환적으로 풀어낸다. "멕시코행 고속열차"는 속옷밴드의 실험적이고도 활력 넘치는 에너지를 담아낸 트랙으로, 묵직하고 강렬한 기타 리프는 마치 고속열차를 타고 머나먼 대륙으로 떠나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4. 신해경
신해경은 드림팝과 슈게이징을 결합해 서정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를 구축한 아티스트다. 그의 음악은 듣는 이로 하여금 꿈속을 헤매는 듯한 느낌을 전하며, 특히 "그대는 총천연색"은 그가 표현하는 감정과 색채감 있는 사운드를 집약한 곡이다. 이 곡은 총천연색의 세상을 그리는 듯한 화려한 사운드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5. 전자양
전자양은 전자음과 슈게이징의 경계를 허물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디지털적인 감성과 아날로그적 따뜻함이 공존하는 그의 음악은 신비로운 매력을 풍기며, "흑백사진"은 전자양 특유의 서정성과 깊이를 담아낸 곡이다. 이 곡은 아련한 멜로디와 담담한 보컬이 어우러져, 마치 오래된 흑백사진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이 아티스트들은 슈게이징의 정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하며 감정과 소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현실을 넘어서 색다른 공간으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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