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슈게이징이 뭔데? : 슈게이징 알아보기

2024. 10. 28. 12:21음악/음악 이야기

728x90
반응형

 Shoegaze는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등장해 리버브가 가득한 기타, 여리여리한 보컬, 몽환적인 분위기로 록 음악에 매혹적인 꿈의 풍경을 연주해왔다. 이 장르 이름은 신발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연주하는 밴드의 모습에서 유래했는데, 그들은 발 아래 놓인 이펙트 페달에 집중하며 내면의 폭넓은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Shoegaze의 특징 중 하나는 왜곡되고 레이어드된 기타와 얇게 깔린 부드럽고 유령 같은 보컬을 섞어내는 방식이다. 이 음향적 혼합은 음악이 마치 안개 속에 잠긴 것 같은 깊은 몰입감을 준다. 덕분에 매우 개인적이면서도 분리된 감각을 지닌 장르가 만들어졌고, 청자들은 자신만의 내면 세계로 빠져드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shoegaze라는 장르의 시초인 곡들을 알아보자.

1. Slowdive - When the Sun Hits
1993년에 나온 Slowdive의 이 곡은 반짝이는 기타와 부드러운 보컬이 shoegaze의 정수를 포착해낸다. 마치 몽롱한 꿈속으로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며, 우울함과 무중력감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최면에 빠져드는 듯한 감각을 주는 이 곡은 장르의 핵심에 깊이 들어가 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2. My Bloody Valentine  - Soon
슈게이징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My Bloody Valentine은 기타 기반 음악의 경계를 확장했다. 특히 획기적인 Loveless 앨범의 “Soon”에서는 왜곡된 기타와 리드미컬한 비트가 융합되어 초자연적이고 잔향이 오래 남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3. Ride - Vapour Trail
Ride의 Vapour Trail은 울리는 기타와 달콤한 멜로디가 돋보이며 슈게이즈의 대표 트랙 중 하나로 남았다. 팝적인 감성을 기반으로 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그럼에도 장르 특유의 몽환적 매력을 그대로 담고 있다. 곡의 정서적 깊이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강렬한 공감을 자아낸다.

 

4. Cocteau Twins - Cherry-coloured Funk
Cocteau Twins는 전형적인 슈게이즈는 아니지만 환상적인 사운드로 장르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 중 Cherry-coloured Funk는 보컬과 악기가 매끄럽게 얽혀 풍성하고 벨벳 같은 질감으로 따뜻하게 감싸는 트랙이다.


Shoegaze는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오는 장르는 아니지만, 안개 속을 떠도는 듯한 감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줄 수 있다. 소리가 그 자체로 언어가 되어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 장르의 매력이다. 오래된 팬이든 처음 접하는 이든, 이 트랙들은 독특하고 매혹적인 shoegaze의 세계로 안내할 출발점이 될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