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역사의 가해자들을 만나다: 액트 오브 킬링 | kiddo 영화 추천

2024. 8. 19. 22:36영화/영화 추천

The Act of Killing

The Act of Killing - Joshua Lincoln Oppenheimer


"액트 오브 킬링"은 단순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인간의 잔인함과 그에 대한 부정, 그리고 궁극적으로 죄책감에 맞서는 인간에 대한 심오한 탐구라고 할 수 있다. 조슈아 오펜하이머가 감독한 이 영화는 1960년대 공산주의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전직 인도네시아 암살단 지도자들의 뒤틀린 기억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오펜하이머는 역사적 사건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대신 그들을 직접 만나 갱스터 영화, 서부 영화, 심지어 뮤지컬까지 그들이 좋아하는 영화 장르로 이야기를 재현하고 싶다고 한다. 그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하지만 촬영이 진행됨에 따라 주인공 안와르 콩고는 끔찍한 변화를 겪게 된다. 처음에는 뻔뻔하고 태평했던 남자가 서서히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면서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가장 생생하고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액트 오브 킬링"을 그토록 충격적이고 몰입감 있게 만드는 것은 그 접근 방식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 남자들은 노인이 되어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 혹은 위인 영화 속의 한 장면인 것처럼 자신들의 극악무도한 행위를 즐겁게 이야기한다. 이 영화는 단지 무시무시 과거의 역사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합리화했는지, 역사가 어떻게 조작되고, 잊혀질 수 있는지에 대해 폭로하고 있다. 영화 촬영기법은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초현실적이고 악몽 같은 시퀀스로 콘텐츠만큼이나 강렬하다. 그로테스크한 ​​폭력과 축제 분위기의 재연을 나란히 배치하는 충격적인 병치는 우리에게 크나큰 여운을 남긴다.

 

'액트 오브 킬링'은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꼭 봐야 할 영화다. 그것은 우리가 권력, 기억, 인간에 관한 불편한 진실에 직면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