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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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케이팝을 대표할 음악: 엔믹스(NMIXX) - KNOW ABOUT ME
엔믹스(NMIXX)의 신보 Fe3O4: FORWARD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트랙 중 하나가 바로 'KNOW ABOUT ME'다. 이 곡은 그룹이 가진 독창적인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복잡한 구성에서 벗어나 보다 직관적이고 세련된 흐름을 보여준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비트, 엔믹스의 새로운 무기'KNOW ABOUT ME'는 과감하게 미니멀한 비트 위에서 출발한다. 묵직한 베이스라인과 간결한 드럼 비트가 전면에 나서며, 트렌디한 사운드 속에서도 엔믹스의 보컬과 랩이 최대한 돋보이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곡들이 다층적인 편곡과 급격한 변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 트랙은 오히려 하나의 강한 리듬을 중심으로 밀고 나가며 집중도를 높인다. 무엇보다도, 'KNOW ABOUT ME'는 2025년 ..
2025.03.24 -
이승윤의 '역성': 현실을 뒤집는 서사의 힘
이승윤은 늘 독창적인 음악 언어를 구축해왔다. '역성'은 그가 가진 예술적 야심을 더욱 구체화한 작품이다. 이 앨범은 단순한 싱어송라이터의 기록이 아니라, 현실을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는 거대한 내러티브다. 특히 '검을 현', '역성', '폭포'는 그 흐름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적인 곡들이다. 제 2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한 그의 앨범 '역성'에 대해 알아보자. '역성'은 제목부터 반전과 저항을 암시한다. 기존의 규범을 거스르는 태도,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방식이 앨범 전반에 걸쳐 드러난다. 이승윤은 사운드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어쿠스틱과 전자적 요소를 결합한 편곡, 예측 불가능한 곡의 전개, 그리고 감정을 극단까지 밀어붙이는 보컬이 앨범을 독특..
2025.03.24 -
올해의 사운드: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작 리뷰
지난 2025년 2월 27일,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이 열렸다. 대중성과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성과 작품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이 시상식은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조명하며 한국 음악의 지형도를 드러냈다. 올해의 음반: 단편선 순간들 - '음악만세'올해의 음반은 '단편선 순간들'의 '음악만세'가 차지했다. 이 앨범은 포크, 국악, 실험 음악 요소를 결합해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축했으며, 단순한 장르적 결합을 넘어 한국 음악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탐구하는 태도가 돋보였다. 반복적인 멜로디 속에서도 다채로운 편곡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가사 역시 철학적인 깊이를 담고 있어 한층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위원회는 "순수한 에너지가 넘실거리며, 강렬한 메시지와 음악 장인으로서의 실험정신이 가득하다"고 선정 이유..
2025.03.23 -
2025 그래미: 컨트리로 역사를 쓴 비욘세, 강렬했던 켄드릭 라마
2025년 2월 2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드는 음악적 성취를 기리는 동시에 업계 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밤이었다. 올해도 진행은 트레버 노아가 맡았으며, 전통적인 아이콘과 신예 아티스트들이 어우러진 무대는 현대 음악의 변화하는 흐름을 반영했다.비욘세의 역사적인 순간이미 그래미 역사상 가장 많은 수상 기록을 보유한 비욘세는 올해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다 후보에 올랐다. 특히 컨트리 음악에 도전한 앨범 Cowboy Carter가 주목받았다. 그녀는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최우수 컨트리 앨범(Best Country Album), 그리고 마일리 사이러스와 함께한 "II Most Wanted"로 최우수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Be..
2025.03.04 -
독창적인 세계를 그리는 목소리, 민수
한국 인디 음악 신에서 민수는 단연 돋보이는 이름이다. 그녀는 독특한 음색과 예측할 수 없는 멜로디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데뷔 초부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온 그녀의 음악은 그 어떤 규정에도 갇히지 않는다. 민수의 작품은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며, 듣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민수 - 섬첫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곡은 '섬'이다. 이 곡은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그녀의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져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에 홀로 있는 듯한 고독을 그려낸다. 반복되는 리듬 속에서도 변화무쌍한 전개는 곡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Dickies, White tee, Nike'는 민수의 감각적인 스타일이 빛나는 곡이다. 이 곡은 스트리트웨어 문화를 배경으로..
2025.01.27 -
삶의 파동을 담아내는 밴드 Redoor
한국 인디 음악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밴드 Redoor는 이름처럼 어떤 경계를 넘어서는 감각을 선사한다. 그들의 음악은 마치 하나의 풍경처럼 다가온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이 만드는 유기적인 조화는 마치 시간과 공간을 뒤섞는 몽환적인 여정으로 이끈다. '영원은 그렇듯'은 Redoor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 첫 음부터 드러나는 서늘한 기타 리프는 듣는 이를 순간적으로 다른 차원으로 끌어당긴다. 가사 속에서 드러나는 시간과 영원의 모호함은 음악의 구조와 절묘하게 맞물린다. 중반부 곡의 클라이맥스에는 Redoor가 가진 감수성을 잘 드러난다. 이 곡은 각자의 기억 속 '영원'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청우'는 한층 더 서정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잔잔한 도입부에서부터 시작되는 감미로운..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