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상실, 그리고 그 사이의 이야기: Big Thief - Masterpiece | kiddo 음악 추천

2024. 9. 10. 17:08음악/음악 추천

Big Thief의 Masterpiece는 투박한 따뜻함과 시적인 가사, 거칠면서도 정제되지 않은 사운드로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2016년에 발매된 이 데뷔 앨범은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한 밴드가 인디 포크와 록씬에서 떠오르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Masterpiece

리드 보컬이자 송라이터인 Adrianne Lenker의 목소리는 앨범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핵심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연약하지만 흔들림이 없고, 속삭임과 폭발적인 힘 사이를 유연하게 오간다. 사랑, 상실, 자기 발견에 대한 가사들은 깊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타이틀 곡 "Masterpiece"는 완벽함 혹은 완전함이 아닌, 오히려 우리 안의 불완전함을 탐구하는 곡이다. 꾸준히 이어지는 리듬과 영혼을 드러내는 기타 라인이 이 곡에 더해져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Paul

밴드는 섬세한 포크와 거친 록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앨범을 듣는 내내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Real Love" 같은 곡은 왜곡된 사운드와 함께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폭발적이다. 반면 "Paul"은 조용하고 내면적이어서, 듣는 이를 더 깊이 몰입하게 한다. 이렇게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조화롭게 담아낸 점이 Masterpiece의 진정한 매력이다.

인디 록을 이미 사랑하는 팬이든, 이제 막 이 장르를 접하는 사람이든 Masterpiece는 그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이 있는 감상을 유도하는 앨범이다.